티스토리 뷰

구글 플러스 런칭, 모토로라 인수 과연 경영 성적은 몇점이나 될까?


오늘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꺼내볼까 한다. 구글의 대한 이야기다. 백전 노장이자 역전의 명수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이 미국 IT 역사상 손 꼽을 만한 몇 안되는 최고 CEO를 뒷방 늙은이로 불러 앉히고 결국 기업 전면에선 그의 경영성적을 한번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번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분석글로 객관적인 지표나 생각 따위는 단 한점도 넣지 않았다. 철저하게 개인적인 기준과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니 참고하기 바라며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보겠다 .


래리페이지 VS 에릭슈미트

경영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임 CEO와 비교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에릭슈미트는 근 10년 넘게 구글을 이끌어온대 반해서 아직 래리페이지는 1년여 정도 밖에 안됬다는 점을감안해 에릭슈미트의 구글 집권 초기와 비교해 보자.


에릭슈미트는 구글에서 바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다. 그의 10대 업적중에 직권 초기에 진행한 일들 중 2003년에 시작한 애드센스부터가 그나마 외부에서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 내용이다.


그가 2001년 구글 입사후 한일은 새롭고 건설적인 프로젝트를 한것이 아니라 내부 단속과 개념 없던 구글 조직을 좀 더 개념있는 조직으로 가꾸기 위해 회계프로그램 도입, 사내 복지 시스템 개선, 업무 프로세스 구축과 같은 지극히 조직 운여에 관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2002년 9월경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근무 시간의 20%를 좋아하는 다른 일에 할애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이다. 그 결과 셀 수도 없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됐고, 구글 뉴스, 웨이브, 리더(Reader) 등이 상품화 됐다. 


반면 래리는 집권초기 1년간 에릭슈미트가 구축한 탄탄한 기반 아래 아주 위험한 도박을 즐기고 있다. M&A를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는 프로젝트를 킬했으며, 몇몇 서비스는 아예 독립시켜버리는 것은 물론 구글 플러스와 모토로라 인수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내놨다.


물론 아직 완벽히 경영적 평가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확실한건 너무 위험한 도박을 즐겼다는 것이다. 반대로 에릭슈미트는 좀 더 보수적이지만 점진적인 혁신을 취한게 틀렸다.



래리페이지의 위험한 도박의 성공가능성은?

많은 전문가들이 래리가 진행하는 모토로라와 구글 플러스의 투자에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경영적으로 차후 좋게 평가 받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미 이 두가지 프로젝트에 사내 보유금중 구글의 자금력을 압박할 정도 수준인 3~40% 가까운 비용을 지출할 결정을 했다.


결정하고 실행하는 추진력하나 만큼은 놀라운 일이지만 문제는 그런 추진력뒤에 많은 구글러들과 전문가들의 동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래리는 얼마전 블로그 글을 통해서 인수 6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모토로라 활용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 플러스에 집중하다 보니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어물쩡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문제는 사실 구글의 미래에도 직결된 심각한 문제를 않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4년가까이 적자상태에 2만명 넘은 직원과 수십가지의 사업분야는 당장 손대지 않으면 모토로라 적자 진행은 물론 이로인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 구글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분명 무언가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현재까지 1년간의 래리페이지의 경영 능력은 개인적인 평가 기준으로는 쓴 돈은 수조원이고, 유령도시라는 소리를 듣는 구플의 현 상황을 생각하면 심각한 F-급 평가를 내릴 수준이다.



래리페이지에 비견되는 노련한 마크주크버그 본받아야

얼마전 뉴욕타임즈 기사로 나온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크주크버그가 얼마나 노련하면서도 배짱이 두득한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인스타그램이 5천만 달러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는 5억 달러 평가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마크 주크버그는 바로 다음날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CEO인 케빈 시스트롬한테 전화를 걸어 단도직입적으로 딜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사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 했고 그로부터 48시간 동안 협상후 현금+주식으로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다음날 (9일, 월요일)에 공식 발표를 마쳤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구글 래리페이지가 모토로라 인수를 하던 것과 비슷한데..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얼마후 IPO를 압두고 있고 현재 매출과 이익률을 따져봤을때 부담되긴해도 충분히 배팅 할만한 1조전후의 비용을 투여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인스타그램은 성장기에 있고 최근 2주만에 2천만명 이용자를 모으며 5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미지 업로드와 공유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래가치가 뛰어는 서비스란 점이다.


여기에 페이스북과도 시너지를 낼수 있는 사업 파트너로 페이스북이 약한 이미징 기반 분야라는 점과 페이스북 체크인은 물론 페이스북, 이미징 기반의 새로운 소셜 그라프 적용, 블랙베리/레드불/로지텍등의 유명 기업의 인스타그램 활동에 따른 엔터프라이즈 시장 창출력 페이스북과 최적화 된 연동으로 이미지 공유를 통해 핀터레스트 같은 신생 SNS 견제도 가능합니다.


1조들었지만 앞으로 2~3년내 아마 2~3조 이상 벌어들일 겁니다.


반면 래리페이지는 비전이 불확실하고 거기다 수년간 적자 상태였던대다가 지속적으로 사내 보유금을 까먹을 수 밖에 없는 2만명의 인력을 가진 모토로라 인수를 했다는 점은 현 상황에서 냉정하게 보면 정상적인 결정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래리페이지 감각있고 아직 공학적 마인드는 기대해볼만..

그렇다고 이 사람을 무시 할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이미 2000년 후반경에 이미 시간이 오래되 저작권이 만료된 도서를 스캔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동화 스캔 프로그램과 하드웨어의 가치를 인정해 이를 사업화 한 것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구글의 전체적인 서비스들을 구글 플러스 기반으로 가겠다는 것도 제 생각에는 잘한 생각입니다. 오픈 그래프 기술과 검색 기술을 이용하고 페이스북 쏠림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령도시라고 떠들지만, 목표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물론, 지금보다 Active 유저를 늘려야하고 페이스북과 차별화를 끄집어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과제도 있지만 말입니다.


에릭슈미트는 근 20년 이상을 IT 바닥에서 굴러먹은 닳고닳은 최고의 CEO입니다. 당장 그분의 수준으로 래리를 평가해선 안되지만 과거 1년간의 행보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



래리페이지 도약을 위한 선결 과제는?

역시 모토로라를 빨리 처리해야합니다. 하드웨어 부문을 가지고 무언가 그리는 그림이 있다면 최소한 스티브잡스가 애플 복귀후 처음 시행했던 불필요하고 수익성 낮은 사업부문은 빨리 쳐내야 합니다.


만약 모토로라의 특허에 욕심이 있어 특허협공을 위한 방어책으로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면 특허 이외의 부문은 최대한 빨리 매각하는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자폭이 개선되도 현재 시장 상황에서 모토로라가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서기엔 시간과 비용이너무 많이 들고 결정적으로 구글이 하드웨어 제조나 운용에 경험이 없기에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또, 구글 플러스도 확장보다는 래리페이지가 말한 것처럼 구글의 시스템을 페이스북 중심으로 통합하고 컨텐츠 유통과 공유의 허브로서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바램을 가져본다면, 모토로라를 매각후 이 비용으로 FOX TV와 훌루, NYT를 인수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이 기반으로 언론을 이용한 정부 압박과 영상 및 텍스트 컨텐츠를 이용한 컨텐츠 수급에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현재까지 경영 실적은 빵점이지만, 가능성은 있어..

현재까지의 경영 능력면에서 빵점인건 사실이지만 구글의 자금력과 유튜브, G메일등을 성공 시켰던 노하우 여기에 무었보다 아직 뒷방에 머물고 있지만 에릭슈미트가 건재하다는 점에서 아직 구글의 위기나 경영 능력의 한계를 이야기하긴 이른게 사실입니다.


결정이 빠르기 떄문에 작년 한해동안 구플을 통해 보여준 놀라운 개발 속도와 혁신 속도를 보면 올해에는 또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지도 모를 일입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 외부에 나서서 리더쉽을 좀 더 보여주고 스티브 잡스급은 안되도 최소한 페이스북 마크 주크버그급으로 대외적 활동은 해줬으면 합니다.


언론과 금융기관은 결국 이런 CEO의 대외적 능력에도 비중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미래 비전으 이야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