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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SNS는 필자의 컨텐츠 생산을 위한 중요한 소스 제공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접 중요한 웹사이트에 방문해야 했다면, 최근엔 트위터/페이스북등에 친구나 팔로워를 등록만 해놓으면 틈틈히 정보를 받아 볼 수 있기에 정보의 접근성 측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SNS의 순 기능일겁니다. 이번에는 SNS의 순기능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SNS를 보다고 주옥 같은 블로그 글을 발견해 그와 관련해 몇마디 해보려고 글을 작성하게 됬습니다. 


제가 발견한 글은 "요즘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박 아이디어가 줄어드는 이유"의 글인데, HBR(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블로그에 올라온 맥스 마머(Max Marmer)의 ‘Reversing the Decline in Big Ideas’라는 글을 토대로 황순삼님이 이 현상을 분석한 글입니다.


이분의 글을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대박 기업들 엔지니어와 비지니스맨의 결합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디자인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결합으로 겉보기엔 좋지만, 비슷한 서비스가 될 그런 아이템이 시장에 나올 확율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실제로 핀터레스트 같은 경우는 디자인으로 뜬 서비스이고, 이미지적인 욕구를 극대화 했습니다. 버티컬의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많기에 누구나 서비스 레이아웃을 설계할때 사용하던 트랜드는 아니었지만, 핀터레스트 이후 급격하게 이 추세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철학이나 깊이가 없는 이런 서비스들은 아직 핀터레스트 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또, 해외 서비스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고 거부감이 살아진 요즘 단순하게 빠르게 모방하는 것으로 성공 할 수 없는 시대가 되버린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잇는 혁신에 몰입 할 줄 아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기 좋고, 깔끔한 디자인과 기능이 아니라 관련 분야의 업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지식과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를 필요로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겉모습만 화려해서는 일반 사용자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고, 서비스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전문가도 필요해

해당 글에서 지적하고 있는 요체는 이것입니다. 분명 디자이너, 개발자는 중요하지만, 이들은 상당수가(전부는 아니겠지요) 기술과 디자인에 국한해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한마디로 비즈니스적인 균형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이 요구하는 요체는 이런 불균형을 바로 잡아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너무 시장을 보지 못하고 기술과 디자인에 치중하려 한다거나, 시간/인건비/생산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한방향으로 달리는 스타트업에 제동을 걸어줄 사람이 이들에겐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걸 스타트업 대박이 줄어든 원인과 결부시키면 극단적인 요구도만을 취하다 보면 핀터레스트 같은 성공 사례도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극단적인 실패를 맛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실패와 성공, 유저의 다양한 생각과 니즈, 비즈니스적인 다양한 이슈를 적절하게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길잡이를 해줄 전문가가 최근엔 줄어들고 있고, 시장에서도 요구하지 않다보니 극과극의 성공 사례만 만들어지다 보니 질적인 성장이 안되고 천편 일률적이거나 단방향성만 가진 서비스만 많아진다는 점이 스타트업 성공을 어렵게하는 요인이라 분석하는 것이죠. 



디자이너 개발자 조합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나쁜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을거란 옛 속담처럼.. 보기 좋은 서비스는 초기 유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기에, 이 둘의 조합이 상극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Github.. 등 상당한 성공 사례가 온리 개발자, 개발자 + 디자이너.. 등의 조합으로 성공했습니다. 중요한건 이들이 처음에만 이런 조합을 했지, 어느정도 성과가 만들어지면서 부터는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워줄 전문가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나쁜 조합은 아니지만 최상의 조합도 아닌 만큼 냉정하게 자신들의 문제를 진단 할 사람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서 서비스 개발 방향이나 문제점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현되면 나쁜 조합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겉모습만으로 유저는 충성도를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디자인은 매우 높은 우선 순위를 가지고 있지만, 절대적 우선 순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Reddit 같은 서비스는 한달에 3천만명이 넘나드는 트래픽을 가진 서비스지만, 디자인적으로만 보면 이 서비스는 정말 마이너중에서도 마이너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이 허접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서비스에 댓글이 하루에 수만개 달리고 수만개의 추천과 클릭이 일어난다면 단순하게 사용자가 디자인이 아니라 자신이 공유하고 참여 할 무언가가 명확히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저는 자신의 관심사와 생각에 의해 움직이지 절대 기술과 디자인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점에서 철학에 집중해야 한다고 외치는 발언들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한국의 수 많은 카피 사이트들이 성공을 못한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고 싶다면, 겉모습이 아니라 단 한명의 유저가 자신의 사이트에 무슨 이유로 방문하고 반응을 보이는지 진심어린 마음으로 귀기울이는 노력에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성공이란 것을 제가 논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작은 노력이 성공을 만드는 주춧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네이버, 다음도 초기 서비스를 개발할때의 방향과 지금의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미래를 예측 할 수는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측입니다. 


대박을 꿈꾼다면 지금이 아니라 4~5년뒤를 볼 수 있어야하고, 디자인과 기능이 아니라 현재 사용자가 자신이 만든 서비스를 왜 써야 하는지, 남들이 만들어 성공하는 서비스엔 사람들이 왜? 사람들이 몰리는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마, 이런 기초적인 것들을 고민하다보면 자신들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수정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하지 못하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기본에 충실하면 결국 좋은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위의 글에서 처럼 균형감각을 가진 전문가와 함께 해야 대박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기본에 충실하라는 생각을 더하고 싶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좀 더 큰 성공을 이루시길 기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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