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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가 흥미로운 칼럼을 소개했다. 현재의 애플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iPhone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근간이되는 모든 비즈니스 및 사업 활동에 비해 훨씬 높은 가치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들은 iPhone과 애플이 이런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5년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가 1975년부터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근간이되고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는 윈도우, 오피스, Xbox, Bing, 윈도우 폰.. MS의 전 제품 매출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12년 3월 말로 끝나는 분기에 iPhone의 매출은 227억 달러였고,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매출은 174억 달러였고 이것은 주식에도 반영되는데, 애플은 얼마전 주식 가치가 663억 달러에 이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나름 선방하고는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만으로 MS와 애플을 단순비교 할 수 있을까?


전체 매출이나 순이익의 규모에서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앞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비해서 하드웨어 비즈니스가 덩치가 더 크고 일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더 큰점에서 애플이 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건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고 현재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가 애플 비즈니스에 비해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긴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MS는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은 하드웨어 협력사와 함께 자체적인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윈도우, 오피스.. 같은 소프트웨어를 유통시켜 서로 윈윈하며 먹고사는 비즈니스다.


때문에 수치적으로 애플의 비즈니스에 크게 밀리는듯 보이지만 이익률 만큼은 30~40% 대를 보이며 상당히 안정적이고 손쉬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반면에 애플은 하드웨어 부분을 아웃소싱으로 풀어가면서 제품 생산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지만 부품 구매와 파트너 관리 같은 여러 문제들이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 워낙 잘팔리고 있기 때문에 전체 매출과 수이익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 할 뿐이지, 실제 이익율은 아무래도 구글, MS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에 밀릴수밖에 없다. 


현재 애플이 워낙 잘나가지만, 만약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한다면 애플 비즈니스는 오히려 더 쉽게 폭락 할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드웨어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잘될때는 매출 확대와 제품 자체가 가져다 주는 마케팅 효과.. 등이 생기지만 잘 안 될 때에는 제고, 물류, 생산공장 및 인력 문제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


현재 분위기나 기본적인 조건에선 애플 비즈니스가 분명 나은 비즈니스지만 절대적인 비교로 봤을땐 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가 좀 더 나은 생산적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의 성장은 언제까지 이뤄질까?


이 시점에서 궁금한 점은 애플의 성장이 그럼 언제까지 이어지겠는가 하는 것이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애플은 특정 시점이 되면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며 승리해 왔다. 


아이팟 -> 터치 -> 아이폰 -> 아이패드와 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이루어 왔는데, 이 제품들의 전환시점을 보면 제품 판매량이 최고치를 달하고, 시장 포션 확대가 어렵다고 여겨지는 순간들을 택해왔다. 


아이팟의 경우 그 시점이 상대적으로 길었는데, 이유는 MP3라는 장르적 한계성과 애플이 1997년 위기에서 다시 성장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폰과 아이팟은 오히려 제품 전환시기가 꽤 빨라서 단일 제품은 1년주기로 새로운 카테고리로 이동은 3~4년주기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가 특정 제품에 대해서 실증을 느낄만한 시점에 다른 카테고리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좋게 평가하면 시장을 읽는 눈이 탁월했다고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지속 성장을 위해선 iPad 이후 새로운 카테고리로 제품 이동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핵심이다. 1~2년만 있으면 이제 새로운 제품 이야기가 뒤덮일텐데, 현재 유력한 카테고리는 TV 분야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생각도 같이 드는 것은 역시 이 시장은 전통적인 제품 구매 기준과 높은 하이엔드 제품들이 지배하고 있어서 손쉽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시장은 아니며 삼성, LG등이 쥐고 있는 주도권을 어떻게 뺏어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MS의 비즈니스는 위대하지만 돌파구가 필요해


욕하고 비난을 날리지만 그들의 비즈니스 자체 만큼은 높게 평가 할 수 밖에 없다. 워낙 잘 팔고 있고,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로 이동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 기점을 보면 재미있게도 보통 10년동앙 성장 시키고 이후 시장을 유지하는 비즈니스를 한다. 윈도우와 오피스가 그랬고, 엔터프라이즈 분야와 게임 분야도 비슷했다. 


문제는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분야에서 실망 할 수준의 실패를 맞보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분야는 매우 이른 시간에 뛰어들었지만, 전환기에 접어들 당시 시장의 분위기와 트랜드를 간과했고, 너무 늦장 대응을 했다. 그 결과가 현재 마이크로 소프트의 비즈니스를 애플보도 낮게 평가하는 요인이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위기 요인을 알고 있기에 서피스 개발등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구글 넥서스 같은 레퍼런스라고 하지만, 이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테스팅용 제품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결국 하드웨어 시장을 그들의 새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이 시장마저 실패한다면 시장 주도권과 분위기가 제조사 중심으로 흘러서 과거와 같은 영화를 누리기 어렵게 될 수 있는데 어떻게 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하느냐의 포인트가 남게 된다. 


 


애플이 잘하고 있지만, 안심하긴 일러..


분명 애플은 너무 잘하고 있다. 회사 금고에 쌓인 돈은 계속 늘어 이제 120조 수준이되었다. 삼성은 50조 언저리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시장을 지키며 새로운 창조적 제품을 만들고 그러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이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런점에서 팀쿡이 참 어려운 시기에 애플을 맞았다는 생각이고, 비즈니스를 성장 시키기 위해서 경쟁사들을 어떻게 차별화 시켜 나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인것 같다. 


잘해왔지만 앞으로 잘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생각이 현재 필자의 생각이고,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이제는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생각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겠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594/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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