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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시민을 위한 정부인지..
기업을 위한 정부인지 알 수 없을때가 있다.


사실 무거운이야기를 꺼내려고 이런 글을 적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은 부분이지만 가끔 주객이 전도되는 한국의 현상에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 돼 오늘은 악플을 무릅쓰고 한마디 전하려 합니다.

지하철에 주인은 시민인가? 기업인가?
얼마전 지하철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은 9호선이기 때문에 9호선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9호선은 다른 지하철들에 비해 시간이 타이트하고 간격이 큽니다. 보통은 10분정도 단위로 특정 구간만 정차하는 고속 전철과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 전철이 함께 운행되는 특이한 호선입니다.

수요 예측을 못해서 인지 아니면 알고도 그랬는지 출, 퇴근 시간대에는 열차가 부족해 매번 2호선에 버금가는 지옥철이 되곤 합니다. 이번 일은 얼마전 9호선에서 생긴 이야기입니다. 

9호선 고속버스 터미널 역은 환승 구간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전철에서 내려 혼잡하기 이루 말하기 힙듭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복잡하게 만드는건 설계가 잘못 된 것인지 환승하기 위해 이용하는 통로가 매우 혼잡합니다.

특히 중앙 에스컬레이터는 너무 비좁아 혼잡시간에 에스컬레이터로 통과하려면 보통 5분이상 걸리게 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으려면 좌, 우측에 계단으로 된 통로가 2개 있으나 거리상 계단을 올라와 다시 중앙 환승 통로 이용까지 거리가 있어 에스컬레이트가 분빌수밖에 없는 구조로 설계되 있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krlai.com >

중앙 에스컬레이터는 너무 비좁고 혼잡해 저의 경우는 좀 멀더라도 좌,우에 배치된 계단을 이용하는데 이날은 좌, 우 계단이 봉쇄되어 지나갈 수 없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출근 시간에 쫒기는데 다시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고 하니 짜증이 몰려와습니다. 어쩔 수 없으니 그날은 중앙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봉쇄가돼 좌, 우 계단쪽 통로에 설치된 가드레일 열고 한번 뭐하나 보려고 계단에 올라가 보니.. 어떤 무대 장치 같은걸 하고 있었습니다.

9호선 고속버스 터미널역은 사진에서 보듯 중앙 통로가 넓어 전시하기 좋은 장소이기에 이해는 했지만 환승을 위한 다양한 통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단까지 봉쇄하고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나더군요.


KIA가 점령한 9호선 고속터미널역엔 시민은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공간을 쓰는 업체가 바로 기아 였습니다. 신차를 출시하면서 해당 공간에 신차를 전시하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9호선은 출, 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그나마 좀 덜 한가한데 꼭 출퇴근 시간에 그렇게 작업을해서.. 시민들에 불편을 초래해야 했는가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지하철이지만 좀 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수익 사업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시민을 위한 전시도 할 수 있있지만 그 목적이 먼저 시민에 있는지 아니면 기업에 있는지도 생각해 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얼핏보면 그냥 불편을 참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마 다른 역사 특히 통로도 많고 넓은 공간을 가진 역사는 상관 없지만 고속터미널 역은 생각보다 불편함이 많은 역이라 더 화가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총 6개 출구중 2개가 봉쇄됬고 4개중 2개는 에스컬레이터라 이용 공간이 매우 협소해 6개의 통로에서 2개가 줄어듦으로 인해 혼잡 빈도가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기어이 자신들의 제품을 전시하는 것도 역시 시민들에게 어피해 더 많은 제품을 팔기 위함이고 지하철이 이를 수용하는 것은 그로인해 생긴 수익을 지하철에 투자해 결국 시민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라고 생각은 되지만..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지하철의 주인이 누구이고 또, 그들이 불편해 한다면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환영 받을 수 없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몇마디 적었다고 변화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업도, 공공기관도 무었이 더 우선시 되어야하는지를 생각해 줬으면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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