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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건 추천과 다음뷰에 대한 응원 한마디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1억번째 추천의 주인공이 된 점과 제 추천으로 쿤다다님이 1억번째 추천받은 블로그가 된 점 다시 한번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다음뷰 운영진의 노고를 다시 한번 치하드립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5년여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네요. 오늘은 다음뷰 1억건 추천수 돌파와 함께 축하의 의미로 제 블로깅 역사 가운데 다음뷰의 역할과 미래를 잠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최근 일이 너무 많아서 답방과 답글 못드리는 점 너무 죄송하고 조만간 다 답방드리고 답글 드리겠습니다.)



1. 블로거로서의 첫발과 Tistory
2007년 5월 제가 속해 있던 회사일과 업무로 블로그스피어에 들어선 뒤 웹호스팅을 통해 텍스트 큐브의 전신인 테터툴즈 0.99버전으로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 다음 블로거 뉴스에 송고하게 되었고 아주 운좋게 블로거뉴스(다음뷰의 전신) 베스트에 올라가면 웹호스팅 서버가 다운등의 문제로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2008년 3월 26일 처음으로 웹호스팅에서 Tistory로 이사하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네요.

블로그 운영 중간에 1년 6개월 여정도는 제 개인사정(결혼과 육아등..)을 이유로 거의 운영을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은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사업과 블로거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비즈니스적으로 도움 받기 위함이었습니다.(아직까진 비즈니스적 도움은 별로 없네요.. ㅎㅎ)

그렇게 쉬는 동안 주변에 많았던 지인 블로거들이 사라져갔고 블로거 3세대가 새롭게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처럼 치열하고 깊이있는 논쟁은 많이 사라지고 이슈 중심의 글을 생산하는 블로거가 많아져 낚시글도 많아 졌지만 그래도 블로그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 주옥 같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시대는 변해 블로그 중심에서 SNS란 새로운 물결로 그 흐름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도 SNS를 공부하고 트위터, 페북에 접근해 가고 있지만 블로그에 올라오는 깊이 있는 글과 블로거의 시각 그리고 정이 흐르는 블로그 스피어를  외면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2010년 5월부터 다시금 블로그를 시작하게됐고 새로운 신진 블로거들인 니자드님, 안다님, 리우님, HJ님, 더공님, 굴뚝토끼님, Boan님등 말로 다 소개 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시간 관계상 다 소개 못 드린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추천과 댓글로 제게 힘을 주셨던 분들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지인 블로거들을 사귀고 다시금 블로거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운좋게도 2010년 다음 Life on awards에도 영광스럽게 초대 받기도 했습니다.



때론 중립적이지도 못하고 자기중심적 글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했지만 지나온 길을 생각해 보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시기가 아니었다 생각됩니다.


2. 5년여간의 블로깅 흔적과 다음뷰
5년여의 블로깅이 제게 자부심과 큰 자긍심으로 여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언론과 각종 미디어들에게 가려져 있던 IT 소식을 전했다는 점과 제가 IT 현장에서 경험했던 실무적 경험들을 다소나마 전해 드릴 수 있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물론 전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아니라 미디어 전문 블로거 몽구님(참고로 몽구님은 과거 모 블로그 관련 단체에서 블로거 대상 수상으로 눈물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블로거로서의 취재의 한계와 파워 블로거로서의 책임감등 활동하는 동안의 고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블로깅하는 제 자세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헀네요.) 처럼 많은 업적을 낳는 블로거도 아닙니다.

또 그런 분들처럼 사회를 변화 시킬만한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도 아니지만 제 위치에서 좋은 정보를 전하려 노력을 해왔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줍잖은 지식과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께(단순한 수의 의미가 아닙니다.) 사랑을 받고 드릴 수 있는 입장이 된 것은 역시 다음뷰의 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기업의 하부 서비스로 그 기업의 정체성과 사업성을 유지하며 블로거들을 지키고 그들이 성장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던 다음뷰의 역사가 있었기에 블로거들의 문화와 파워가 그나마 유지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3. 블로거뉴스로 부터 시작된 다음뷰의 역사와 역할
다음뷰는 블로거 뉴스가 모태입니다. 블로거들에게 1인 미디어로서 성장 발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는 목표로 탄생되었고 다음뷰로 개편되어 지금에 이르렀지요.



다음이란 브랜드와 막강한 트래픽 파워로 인해 블로거 스스로의 이기적 욕심과 트래픽 유혹으로 많은 이야기를 낳기도 했습니다. 때론, 동종 메타 블로그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블로거를 착취한다는 이야기도 듣기도 했습니다.

어느 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좋은 점만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운영상 미비점도 나올 수 있고 많은 블로거들에게 지탄받는 상황이 되기도 할텐데 중요한건 블로거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고 블로거 보상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금전적 혜택을 받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근 2년여간이 블로그 단절 속에 다시금 블로그스피어의 한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제 부족한 글을 알리고 트래픽과 많은 지인 블로거를 얻을수 있게해준 다음뷰의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의 욕심이 자리하면 좋은 부분도 가리게 되고 나쁜 부부는 더 부각되기도 하는데 1억건 추천이 많은 전문 블로거 육성과 성장에 큰 힘이 되었고 그런 역할을 한 다음뷰와 그 일원에게 오늘 만큼은 축하 한다는 한마디 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4. 다음뷰의 앞으로의 과제
다음뷰가 지금껏 잘해왔지만 블로그 시대에서 급격하게 SNS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탈하는 블로거도 많이 생기고 다음뷰 자체 트래픽도 조금씩 하락하는등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순전히 블로거 개인으로서 분석하는 내용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블로거들도 돈, 트래픽에 매몰되 자신이 전하려는 이야기의 가치와 사회에 대한 기여를 생각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돈 앞에 무릎꿇기도하고 상업적으로 빠지기도 하는 나약한 블로거 입니다.)

과거처럼 문성실님 같은 스타 블로거가 나오지 않는 이유도 무분별한 블로거의 마케팅 활용과 상업성도 한 몫 했지만 역시 단순하게 글을 소비하고 빠르게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SNS가 새로운 컨텐츠 유통 채널의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블로거 콘텐츠에 대한 저평가가 많이 야기되는데 당장은 말 많고, 탈 많은, 고집샌 블로거 들이지만 그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에 대한 가치와 평가가 재해석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런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뷰가 더 능동적으로 블로거들의 컨텐츠을 소개하고 발굴하는 오픈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블로거들이 SNS란 좋은 툴을 잘 활용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지원자의 역할도 수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부정 추천 방지나, 스팸 블로거 퇴출을 통한 컨텐츠 생태계에 대한 자체 필터링 시스템을 제공함은 물론 블로거 간 관계 형성에 기반해 동작하는 블로그 Social 기능을 강화해 블로거 네트웍이 이전처럼 활성화하는 역할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겠지만 온라인 미디어란 것이 너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점검해 이에 동적으로 대응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블로거들이 더 좋은 컨텐츠를 발굴하고 또, 세상에 알리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좋은 영양소와 같은 역할을 다음뷰가 해줘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결론, 건전한 비판과 의견이 수용되고 협의하는 공의의 플랫폼이 되길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의견과 비판이 수용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마지막에 결론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비즈니스에 기본 목적이 있는 기업에게 사회적 공평성을 제공해 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하고요. 다만, 점진적인 블로거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 그리고 다음뷰의 목표를 명확히 한뒤.. 그 기준과 정책에 흔들림 없이 점진적으로 변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바른 소리에만 귀 기울여서도 안되고 비판하는 의견에 과민해서도 안됩니다. 플랫폼의 궁극의 목표에 운영진과 다음이 추구하는 목표가 무었인지를 명확히 하고 블로거와 커뮤니케이션하며 한발한발 나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1억건 추천수와 매일 20만건 이상의 추천이 일어나는 한국에 남아 있는 유일하게 성공한 오픈메타 플랫폼이란 금자탑을 쌓은 다음뷰,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1억건 추천을 넘어 100억건 추천되고 나아가 추천을 통해 더 좋은 블로거와 글이 발굴되며 스타블로거로 사회의 밀알 같은 블로거로 커나가는 양성소 같은 플랫폼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어려운 부탁일 수 있고 제가 과거 다니던 회사에서는 실현하지 못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다음과 같은 규모의 회사라면 충분히 비즈니스와 이런 공의적 목표를 같이 이루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 좋은 모습 더 혁신적이되 효율성 높고 객관적 데이터를 제공 할 수 있는 다음뷰를 기대하며 이번 글을 마칠까합니다.

1억 추천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운영진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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