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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미디어 재벌도 막지 못한 휴대폰 해킹 스캔들 만든 뉴스 오브 더 월드

최근 영국에서 168년 된 역사를 가진 신문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전화 음성사서함 해킹 파문으로 곤욕을 치루다 결국 폐간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과거 9년전 살해 된 한 소녀의 휴대폰 해킹으로 시작됩니다. 이 신문은 한 사설 탐정에게 죽은 소녀의 휴대폰 해킹을 의뢰했는데 이 내용을 경찰에 진술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게 된 것입니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어떤 신문사 인가?
세계의 미디어 재벌 루퍼스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은 <더 선>, <투데이>, <더 타임즈>, <더 선데이 타임즈>, <뉴스 오브 더 월드>, <폭스 영화사>, <뉴욕 포스트>를 소유하고 있고 세계 각지의 스카이 위성방송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무서운 재벌입니다.

오스트리아를 근간으로 성장하던 뉴스코퍼페이션은 영국 진출을 통한 세계화를 꿈꾸게됩니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미디어는 바로 오늘 소개 할 "뉴스 오브 더 월드" 입니다.

1891년에 창간된 이 신문은 당시 카(Carr) 일가의 소유로, 영국에서 600만부라는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일요판 타블로이드 신문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영국의 하류계층이 주요 독자층이었지만 역사와 인지도 면에서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미디어였습니다.

1970년대 이렇게 뉴스코퍼레이션에 인수 된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최근까지도 구독부수는 최소부수만으로도 우리나라 최대 신문의 부수의 2배에 달하는 260만부를 자랑하며 시장 점유율에서도 30%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신문이었습니다.


뉴스 오브 더 월드 왜? 폐간의 길을 걷게되나?
문제는 이들이 '부적절한' 취재 관행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신문이라는데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꾸준히 의혹 제기되어 왔음은 물론 이 신문은 사설 탐정을 고용해 2002년에 실종된 소녀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나며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살해된 영국인의 친척들과 2005년 발생한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 사건의 생존자에 대해서도 해킹과 도청이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고 BBC에 따르면, 4천여 명에 달하는 해킹 대상자들 중에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비롯해 영화배우 휴 그랜트,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인사도 포함돼 더 충격적입니다.

결국 영국 하원은 6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리베카 브룩스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 편,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한 이유도 이런 문제 의식때문이라고 합니다.

사태 초반에는 머독은 리베카 브룩스 편집장을 두둔했지만 사태가 일파 만파로 번지고 그녀의 부도덕함과 취재 독력가 알려지면서 머독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뉴스 오브 더 월드를 버렸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입니다.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수장 리베카 브룩스는 누구인가?
그녀는 비서로 입사해서 11년만에 최고 편집장에 오른 유일무이한 인물입니다.

브룩스는 스물한 살이던 지난 1989년 뉴스 오브 더 월드에 자료 검색업무를 담당하는 비서로 발을 들였습니다. 그로부터 11년 후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편집장이 됐는데 영국 언론계 최연소였다고 하니 대단한 여자였던 것이죠.

하지만 브룩스의 성공에는 능력 이외의 것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문 부호가 남습니다. 평기자 시절엔 편집장과 친해지기 위해 승마를 배웠고 편집장이 바뀌어 골프를 즐기자 즉시 골프를 시작했음은 물론, 사주와 어울리기 위해 이력서 취미란에 요트를 추가했다는 일화는 그녀의 강한 승부욕과 권력욕을 어느정도 소개하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선 일보 기사를 보면 그녀는 성광과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는데요.

그녀가 기자로 활동할 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취재로 이름을 날렸다고 합니다.

경쟁지에 찰스 왕세자의 전기(傳記)가 시리즈로 나가게 되자 경쟁사에 청소부로 위장해 침입한 뒤 인쇄된 신문을 들고나와 NoW에 그대로 베껴 쓰기도 했고 고(故) 다이애나 빈의 연인이었던 제임스 휴이트와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 장소인 호텔방에 도청장치를 해 특종을 낚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 남편과 살던 시절 부하 직원들을 시켜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지 뒷조사를 시키는 것은 물론, 전 남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던 걸 보면 그녀가 부하들의 해킹을 모르기는커녕 독려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킹 사건이 터지기 전, 경찰이 한 사설탐정의 사무실을 압수해 확보한 자료에는 탐정이 NoW 기자들에게 총 19건의 비밀정보를 빼다 줬으며 이 중 2건은 브룩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폐간은 그녀의 과욕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료 출처: "조선일보 - 머독, 부수 1위 주간지(뉴스오브더월드) 폐간하면서 도청 책임 前편집장은 싸고돌아"


IT 관련 이야기 하는 놈이 왜? 뉴스 오브 더 월드 이야기를 하는 걸까?
그것은 머독의 진화 과정을 보면 온라인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성장 방향을 볼 수 있고 IT 관점에서 미디어 영향력을 다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정보 전달의 역할을 한다는데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정보의 주권이 독자가 아닌 기자에게 있다 보니 기자의 영향력이 저널리즘의 근간이 되고 파워가되었던 것이죠. 그러다 소셜 서비스가 나오게 되면서 미디어 영량력의 중심이 대중으로 변화되고 SNS 플랫폼으로 양분되면서 조금씩 변화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왜? 도청과 해킹을 빌려서 이슈를 터트리려고 할까요?

그것은 Privity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특종과 같이 취재 없이 잡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면 더 이상 대중을 볼모로한 권력을 만들어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독도 인정했던 미디어 진화와 SNS
머독 역시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인지는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이스페이스를 엄청난 가격에 인수를 한 것이죠. 물론 경영도 잘 못하고 앞으로의 진화 방향을 예측못해서 아주 헐값에 다시 되파는 상황이 됬지만 말입니다.

이것은 기성 미디어의 한계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신생 미디어와 기성 미디어는 정보 채널의 주권이 온라인으로 넘어 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SNS 등을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허프포, 매셔블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신흥 미디어로 NYT, WSJ 등을 넘어서는 트래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이런 미디어의 흐름에서 머독도 결국 돈이 안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바로 털어내는 성격인 만큼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어쩌면 머독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하게됩니다.


머독은 사업가지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머독은 철저한 미디어 사업가 입니다. 그렇다보니 미디어와 돈을 잘 알고 있고 이를 통해 세계적 미디어 대부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도 진화를 하고 있어서 페이퍼 미디어에서 영상과 온라인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한다는 것을 느끼고 이런 분야에 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기존 생각을 뛰어 넘거나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것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시장을 찾아 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새로운 미디어 창조자가 아닌 Fast Flow 전략을 활용한 미디어의 삼성인 것이지요.

잘못 된 것은 없지만 그런 마인드로 미디어를 접근하기 때문에 점점 그들의 사업은 수익은 많이 내고 있을지는 몰라도 저널리즘의 한계성을 만들어내고 쓰레기의 길로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들의 생각 변화가 없다면 제 2의 뉴스 오브 더 월드 사태는 더 일어나지 않을까요?


결론, IT와 미디어가 만났을때 최악의 사례를 만들다?
특종에 대한 욕구는 사람의 감정을 마비시키고 악행으로 이어진다는 진리 꺠닫게 되는 사태인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을 미디어적 관점에서 기성 미디어를 이야기해보고 온라인 저널리즘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려는 것이지만 궁극에 이 한마디를 찾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디어가 되려면 IT를 활용하라, 하지만 정직하게 활용하라"라고 말이지요.

최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단순한 사리 사용과 욕망을 위해 사용한다면 회사를 말아 먹을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수많은 실직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미디어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란 것이지요. 최근의 파블 사태처럼 파워를 얻게된 개인미디어도 그 도구인 블로그나 SNS 처럼 IT 기술을 이용해 얻은 힘을 적절하고 공정하게 써야 제대로 된 파워를 얻게 된다는 진리를 얻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새벽 1시 20분에 글을 쓰려니 글이 빙빙 돌고 초점도 없네요. 너무 두서 없이 쓰긴 했는데 뜻은 아시겠죠? ㅎㅎ 이해해 주시고 블로그를 하는 분들도 그렇고 기성 미디어도 그렇고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제대로 사용합시다.

아님 큰일나요? 아시겠죠? 이말 남기며 오늘은 줄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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