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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추락 막을 3가지 비책과 몰락 시나리오 5가지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처음에 삼중고에 시달리는 Sony 시리즈를 시작 할땐, VAIO Z 발표 때문에 겸사겸사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니 좀 애매한 시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편이 되어 버리고 좀 애매한 연결이 되긴 했지만 소니의 성공과 실패를 되집어 보며 스스로도 많은 공부를 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이번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VAIO Z 리뷰 - 1부)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VAIO Z 리뷰 - 2부)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소니의 시대 - 3부)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선택과 집중- 4부)

오늘은 끝이니 만큼 소니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이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리고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이미지가 세상에 나왔을 때까지만해도 Sony는 성공의 상징과도 같았던 기업이었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참 안타깝게 전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얼마전에 읽은 재미 있는 글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자신문 기사였는데요. "소니는 5단계 몰락 중 어디까지 떨어졌는가"라는 글이었습니다. 제목은 다분히 자극적으로 작성해 인기를 끌 요량이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글이라 생각되어 소개드려봅니다.

소니의 5단계 몰락 시나리오
기사 내용은 일본의 주간 동양경제 최신호에 실린 글을 인용해 기사를 썼는데요.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가 제시한 '기업 몰락의 5단계'를 빗대어 소니를 진단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 글의 핵심은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이 된 기업도 있지만 이 기회를 잘 못살려 결국 몰락하는 기업도 있다는 것이고 짐 콜린스가 제사한 몰락의 5단계 요소를 빗대어 소니를 진단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단계: 1979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워크맨' 출시로 명성을 쌓은 소니 하지만 결국 이 성공이 몰락의 첫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2단계: 80년대의 소니는 무한 확장의 시기였는데 88년 CBS 레코드, 89년 콜롬비아 영화사 인수(당시 34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합병 진행)으로 소니가 재무 상태가 악화되었는데 이때를 2단계 몰락 시나리오에 해당한다고 했답니다.

3단계: 2000년대 경영 패러다임이 바뀌며 애플 아이팟, 삼성 디지털 TV가 출현하지만 사내 파벌 싸움이 일어나는등 몰락하는 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들어내며 3단계 몰락 단계를 거쳤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4단계: 2008년 들어 잠재하던 소니 쇼크가 드디어 터져나오기 시작했는데 실적이 악화되며 자본 시장에서 소니 외면이 시작되고 주가는 거래 중지선까지 폭락하고 LCD 패널은 투자 시기와 기술력에 밀려 삼성, LG, 대만에 밀리며 4단계 몰락까지 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5단계: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이 5단계 시나리오에 해당하지만 아직 이단계까지 온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는 군요.

이 몰락 시나리오를 보면 묘하게 성공이란 글자가 시발점에 속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의 성공이란 궁극의 목표에 도달하면 그 때가 목락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지요.

성공뒤에 오는 오만, 무차별적 외형 확장, 위기에 대한 인식부족, 투자가 아닌 투기성 목표설정 그리고 평범한 기업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 인데, 모든 몰락 시나리오의 근간이 될 수는 없겠지마 분명 조심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소니 반전의 계기는 없는 것일까?
기사에 따르면 소니가 아직까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음악, 영상 분야에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Sony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삼성, LG에 많이 빼았겼지만 아직 강점이 있는 TV와 스마트 기기, 영상 장비, 게임 기기등 강점 우위의 요소를 살려 매력적인 플랫폼을 만든다면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하드웨어 혁신은 기본이라는 내용까지 덧붙이며 소니가 살아남기 위한 요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일본내에서는 현재 소니가 몰락 직전에 와있다고 진단하는 것 같습니다.


어설프군이 제안하는 소니 추락을 막을 3가지 비책 소개
우선 소니의 추락을 막을 비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소니가 가진 경쟁력을 살펴봐야 할텐데 경쟁 우위에 있는 요소만 살펴보면 역시, Mobility 분야의 VAIO 시리즈, PlayStation으로 대변되는 게임, DVD/캠코더 같은 영상 분야가 될 수 있겠습니다.

결국, 반전을 위한 키워드는 바로 이 경쟁 우위에 있는 사업 분야를 활용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첫번째 비책으론 게임분야를 활용해야 하는데요. 블로거 아이티에이티님이 글로 소개해 주신 "소니의 PS vita, 차세대의 모습은 어떠할까?"글에서 볼 수 있듯 PSN 전략 같은 게임 허브 전략을 적극 구사해야 합니다. 물론 PSN 전략은 아이티에이티님 의견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임에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제시해 생각보다 성과가 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최고 강점이 있는 영상분야(소니는 각종 방송 장비는 물론 영상분야에서 손꼽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를 통해서 영상허브를 구축해야 합니다.

끝으로 세번째는 컨텐츠 분야의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 소니는 과거에 음악과 영상분야의 판권을 많이 사들였기에 애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충분히 경쟁력있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축한 3대 허브를 소니가 만드는 PC, TV, NoteBook, 음향 및 영상 기기와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PC, TV, Notebook은 컨텐츠 스토어를 구축 사용자가 바로 컨텐츠를 소비하고 생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영상, 음향 장비의 경우 일상에서 수집할 수 있는 음악, 영상을 소비하는 채널이면서 생산해 판매 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소니의 경우 아직까지 소니 이름만으로도 제품을 사줄 마니아가 많이 있기에 이렇게 허브와 플랫폼만 구축된다면 구매자들이 구매한 디바이스를 통해 구글 유트브나 훌루, 넷플릭스 같은 직접적인 컨텐츠 소비가 가능한 비즈니스로 플랫폼을 구축해 구매를 촉진 시켜야 합니다.


애플이 성공한 것은 혁신 적인 제품 때문만이 아니었다
소니도 애플만큼의 혁신적인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왔고 아직까지 그런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그런 기술들을 소비 할 수 있는 소비자와 에코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애플은 음악이란 요소를 중심으로 이런 컨텐츠 소비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 현재의 Appstore 개념까지 들고나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소니가 같은 플랫폼을 만든다면 효과가 없기에 영상+음악+게임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성공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구축된 네트워크에 안드로이드 전략을 취해 안드로이드로 대변되는 오픈소스 진영과 개발자+ 컨텐츠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면 애플과는 또 다른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가능하다면 넷플릭스, 훌루 같은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영상 컨텐츠 유통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공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패 요인도 있을텐데..
물론 성공 가능성만 있겠습니까? 우선, 어떻게 컨텐츠 허브의 가치를 극대화해 사용자들에게 이 컨텐츠 허브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하나의 고민거리이고 두번째 요인으론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 플랫폼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이미 유튜브, 판도라라디오, 넷플릭스 같이 독자적인 컨텐츠 유통 플랫폼을 갖춘 업체들과 어떤 경쟁을 통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 할 것인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6억이란 소셜 인구를 거느려 자체적인 소비 여력을 갖춘 상태라 손만 뻣어 애플이나 소니 같은 전략을 취하면 큰 위기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SNS 나 기존 업체들 입장만을 고려하면 제휴 업체에 끌려다닐 염려도 있죠. 결국 이런 부분들을 소니 중심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리더쉽과 성공이란 성과를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가 성공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결론, 숨죽인 사무라이의 본능을 일깨워라!!
도요타가 전통적인 사무라이 정신을 대변하는 사무라이 기업이라면 소니는 혁신적인 신 문물을 받아들이고 이를 활용 할 줄 아는 사무라이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가진 본능과 내부에 수만명에 이르는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어떻게 동기부여를 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 인것 같습니다. 소니 코리아만 예로 들 수 있지만 제가 만나 본 많은 소니 코리아 마케터는 지능, 능력, 열정을 겸비한 인력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과거 관료적 문화가 남아서 이런 능력을 가진 인력이 무었인가 도전하기 힘든 구조라는 느낌을 간간히 받을때가 있었습니다.

결제 라인도 복잡하고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들었습니다.) 다소 경직된 경직성을 보여주기도 했던 것 같은데 결국 소니의 성장을 정체시키는 요인을보면 창업주부터 각 사업부별 CEO에 이르기 까지 자리 싸움과 과거의 성공에 매몰된 사고가 너무 뿌리 깊게 남아있다 것이 가장 큰 소니의 약점이라 생각됩니다.

삼성이 소니보다 결코 좋은 기업과 자질을 갖춘 기업은 아니었지만 어쩄든 몇몇 분야에서 소니를 능가하는 가시성을 보여준것은 시대가 원하는 기업상을 잘 맞춰왔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소니도 과거의 탈을 벗어던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50% 성공요인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들이 그리는 미래가 어떻게 진행되는 한번 지켜보기로 하며 이번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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