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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부스가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소개했다. 블랙베리 메신저가 아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포부스는 모비디아 통계를 이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는데, 모비디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으로 블랙베리 메선저 (BBM)이 아시아의 4대 시장인 한국, 일본, 중국, 인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주간 평균 사용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에 대해 흥미로운 점은 블랙베리 메선저 (BBM)의 높은 인기도 뿐만이 아니라, 블랙베리 메선저 (BBM)의 놀라운 성장 속도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던 라인, 카카오톡, 위쳇 등을 짧은 기간내에 따라 잡은 것이 그 증거이다. 





블랙베리 메선저 (BBM)의 놀라운 성과?

포브스에 따르면 블랙베리 메선저 (BBM) 동남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일주일 평균 사용 시간 100분을 넘는 강력한 충성도를 자랑하며 급격하게 세를 확산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블랙베리 메선저 (BBM)이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중, 일의 경우 이미 카카오톡, 위챗, 라인 같은 로컬 메시징 서비스가 시장을 점령한 상태로 별도로 블랙베리 메선저 (BBM)메신저를 설치해야 할 근거가 약한 지역이다. 


이미 시장의 대다수 인구가 특정 메신저를 선호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시징과 전화 통화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메신저를 옮길 이유가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인도, 중국 같은 시장에서 3위, 4위를 달리고 있고,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나라 소속이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 모바일 메신저 `키크(Kik)`의 성장세도 놀랍다. 블랙베리 메선저 (BBM)이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에서도 키크(kik)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때늦은 블랙베리 메선저 (BBM) 인기는 왜?

블랙베리 측은 최근 개발 도상국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셀콘(Celkon), 마이크로맥스(Mircromax), 미토 넥시안(Mito Nexian), 젠(Zen) 등의 제조 업체와 제휴 계약을 통해 블랙베리 메선저 (BBM)을 기본 메신저로 탑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랙베리 메선저 (BBM)이 대부분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것은 이런 노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삼성에 이어 LG 전자까지도 보급형 스마트폰에 블랙베리 메선저 (BBM)을 기본앱으로 지원하려고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인기가 단기간에 그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블랙베리의 이 같은 노력과 함께 블랙베리 메선저 (BBM)은 전통적으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월 8천만 명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한 서비스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도 상당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보안과 비즈니스에서 장점을 제공하는 블랙베리 메선저 (BBM) 사용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들 시장에서 과거 블랙베리폰의 인기가 어느정도 유지되던 사용자층이 있다. 최근에 블랙베리폰의 인기가 떨어져 블랙베리 메선저 (BBM)를 이용하지 않을 뿐이지, 상당수 사용들이 블랙베리 메선저 (BBM)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사용 당시 블랙베리 메선저 (BBM)에 대해 특별히 불만을 가진 사용자도 많지 않을 뿐더러, 아직 블랙베리 메선저 (BBM) 서버에는 이들의 DB가 존재한다. 


결정적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블랙베리 폰에만 사용 할 수 있었던 제약을 걷어 낸 것이 큰 장점으로 발휘 됬다고 봐야 한다. 



아쉬운 블랙베리 메선저 (BBM)의 선전

이미 이전글인 "블랙베리 공동 창업자의 파경 스토리와 권력화" 에서 언급했듯, 블랙베리의 공동 창업자들은 이미 이 같은 블랙베리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블랙베리 메선저 (BBM)의 외부 공개를 계획했다. 


블랙베리 공동 창업자의 파경 스토리와 권력화


"오바마" 폰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블랙베리는 2008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다. 누구나 알고 있듯 북미지역에서만 51%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이 과거의 기록만 들춰봐도 현재 북미 시장 점유율  3.4%, 글로벌 시장 점유율 2.9%의 기록은 이해 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제는 공동 창업자간의 정치 게임으로 이 같은 계획이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뒤에야 성공 할 수 있었고, 이것은 모바일 시장 초기 경쟁 메신저 서비스들에 비해 일찌감치 시장을 장악 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나았다. 


좀 더 이른 시기에 블랙베리 메선저 (BBM)을 세상에 공개해 블랙베리폰 이외의 안드로이드, iOS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유도했다면 블랙베리 추락의 문제를 블랙베리 메선저 (BBM)에서 만회 했을 가능성도 높았다. 


블랙베리 메선저 (BBM)은 기업 사용자들이 많은 만큼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시키고 글로벌 시장의 기업 고객을 끌어 들어 메일 서비스와 연동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로 시장 공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늦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에 와서 이런 전략을 실행 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수반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쉽기 그지 없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블랙베리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나?

블랙베리가 다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중심의 비즈니스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즈니스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가장 많은 비용과 리스크가 있는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축소 할 필요성이 있다. 


또, 제휴 업체들에 블랙베리 OS를 무상으로 제공해 지속적으로 블랙베리 OS의 포지션을 넓혀 과거 S가 자신들의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오피스 웨어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수익을 냈던 것과 같은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이런 큰 그림에서 생각해 본다면, 하드웨어 사업 부분을 팍스콘에 위탁 생산해 리스크를 줄이고, 블랙베리 메신저 보급과 마케팅에 힘을 쓰는 한편, OS 개발과 공개에도 좀 더 거시적인 전략적 관점을 대입 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출처: http://www.forbes.com/sites/terokuittinen/2013/12/27/blackberry-bbm-usage-surprisingly-strong-i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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