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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들의 페북 비판, 개념있는 비판인가? 무개념 비판인가?


어제글은 너무 늦게 쓰는 바람에 잠결에 써서 인사를 제대로 못드렸습니다. 지난주부터 이번주초까지 휴가를 다녀와서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휴가 기간에 간간히 컨텐츠 업데이트도 하고 그럴려고 했는데, 노트북에 문제가 생겨서 그러지 못했네요. 


CD롬이나 USB 라도 있었으면 복구해서 어떻게 사용했을텐데 휴가 가있던 지방은 그런 환경이 받쳐주지 못했거든요. 늦게나마 인사도 못드리고 몇일 떠나 있었던 점 사과드리고.. 잊지 않고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최근 페이스북 주가 하락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먹튀 논란은 기본이고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 퇴출론까지 등장하는 지경입니다. 페이스북 주가 하락은 꽤 위험한 수준입니다. 42달러에 상장한 주가는 현재 2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한때 시가총액 5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시장 불신을 자초한 이유도 이런 먹튀 논란의 근본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대한 우려를 너무 일찍 터트리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페이스북의 MAU는 현재 9억5천만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절반인 5억4천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고 있을 만큼, 단순히 실적이나 데이터로만 페이스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월별로 1억 5천만명씩 들어오는유저가 갑자기 1억명 밑으로 떨어졌다면 이는 분명 위기지만, 유저 접속과 성장은 흐름과 주기가 존재하기 대문에 단순하게 이런 요인들로 페이스북 필패론을 들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 페북의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옵니다. 일부 매체를 통해서 얻은 내용으로는 85% 이상이 광고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나머지는 사이버 머니나 기타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페이스북 필패론에 근거가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오히려 다른 요인에서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싶습니다. 




페이스북 필패론의 무모함?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이 앞으로 계속 성공한다고 장담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현재 상태에서 오히려 필패론을 이야기 할만큼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구글의 주요 수익원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검색 광고 영역에 페이스북이 발을 들여논다면 구글을 위협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실적 우려를 씯어낼 정도의 매출 확보는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검색 시장이 만만하지 않고, 기술력도 필요하기에 쉽게 진입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이 역시도 최근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검색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MS의 골치거리로 전락한 Bing 을 인수한다면 오히려 이런 필패론이 무색해 질 만큼의 성과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루머로도 페이스북이 10여명 이상의 프로젝트 인원을 구성해 검색 엔진 개발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차피 소셜 검색이라는게 사용자의 추천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에 구글의 기존 검색 엔진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구글처럼 다양한 검색 알고리즘의 연구가 아닌 새로운 소셜 검색 알고리즘의 연구를 선행하는 것이 올을 수 있기에 구글과 같은 시도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이미 공개된 오픈 소스 검색 프로젝트를 이용해 조금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검색 기능 개선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엠데이에서 API를 이용해 페이스북의 검색 결과를 가져와도 트위터 보다도 못한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데이터 자체나 친구 관계에 의한 추천도등를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운 대목인데,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지금처럼 실적이나 미래 성장성을 논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보고 싶습니다. 페이스북의 문제는 명확합니다. 생태계의 크기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매출이 그 원인인데, 그 원인을 좀 더 들여다 보면 트래픽 하락이나 유저 정체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설사 이런 요인이 조금 발생 했더라도 지금 수준만 유지해도 페이스북은 구글에 근접하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페이스북의 문제는 명확합니다. 이런 유저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모형이나 모델이 부족하고, 이를 실현 할 창의성이 부족하다는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를 위해서 구글에서 애드센스 성공을 이끌었던 셰릴 샌드버그를 스카웃 한 것인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이지 않을까요? 서비스의 완성도나 기능은 분명 강화되고 있고, 유저의 충성도도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흥 시장을 좀 더 개척한다면 10억명 이상의 성장률도 요원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런 시도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 그에 걸맞는 수익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수익율은 네이버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순익률도 작년에 인수 합병이 빈번해지면서 다소 하락했지만,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 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기껏해야 모바일 라인까지 포함해도 1억명이 안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 서비스와 페이스북이 어깨를 나란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가 이상하죠. 


규모면으로만 본다면 그 이상의 성공을 기대해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그 이상의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 IPO를 통해서 시장 가치보다도 10달러 이상의 높은 투자를 이끌어낸데 비해서 지표등은 그리 건실해 보이지 않으니 돈 넣고 가치 하락을 맛볼 가능성이 높아진 주주들이나 시장 전문가들이 이렇게 떠드는 것이겠지요. 


다만, 이 과정에서 분명히 짚어줘야 하는 것은 지표가 아니라 명확하고 신선한 새로운 수익 모델의 론칭이자 기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미래는 어떨까?


현재 페이스북은 IPO등의 이유와 가장 성장성이 높은 서비스로 알려져 있어서 실리콘 밸리에서도 최상위의 고급 인력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아직 구글에 인력 수준으로는 뒤질지 모르지만, 결코 허접한 인력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인력들은 추가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력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지금의 광고는 검색 광고 형태처럼 좀 더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소셜 광고 형태로 진화할 것이고,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서 페이스북만의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 등장 할지도 모를일입니다. 이런 모든것이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구글도 IPO 초창기만 하더라도 시장의 여러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근 10여년간 수백퍼센트 성장하면서 이런 논란을 불식 시키고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모바일 최 강자로 등장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구글은 검색에 큰 강점이 있지만, 유저수나 데이터 면에서 페이스북이 결코 뒤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의 기술력이 이슈가 될 수 있는데, 최근에 HBase나 카산드라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빅데이터 활용 기술에 꾸준히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면 페이스북이란 기업이 머지 않아 제대로 된 모델을 만들 것이란 기대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페이스북의 성공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논란은 페이스북을 더 성장 시키기 위한 채찍질로도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분석에 있어서 너무 근시안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쉽성 기사기에 그냥 지나 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거시성을 제시 할 수 있어야 보다 시장에 좋은 정보를 제공 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어줍잖은 지식을 좀 풀어봤습니다. 


이 글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지만, 이런 새로운 접근법도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소개드려보니 이 글에 소개 된 면들도 참고해 봐 주시길 기대합니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에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547/view.iamday )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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