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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재미있는 기사를 소개했다. Windows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밀리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이자료는 골드만삭스와 IDC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로 스마트폰으로 촉발 된 모바일 빅뱅이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시장 점유율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PC 시장의 전통 강자였던 MS와 인텔은 이런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PC 시장에 안주하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2012년을 기점으로 OS 점유율이 30% 이하로 떨어지고, 이들이 빼앗긴 점유율은 고스란히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이 수해를 입의며 MS를 대체할 것이란 점이다. MS가 줄기차게 외쳐왔던, PC + 시대에 대한 외침은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라면 결과 없는 메아리로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MS 추락 이유는 무었인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통계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듯, 2004년까지는 MS는 윈도우를 통해서 명실공히 완벽하게 IT 시장을 장악했다고 봐야한다. 전세계 OS 점유율 90% 자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그것을 실현한 것이다. 


그러나 2006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상황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시장이 급 팽창하고, 애플이 iPod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PC 부분과 모빌리티 컴퓨팅 분야에서까지 좋은 실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때 블랙베리나 팜등이 스마트폰 분야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던 시점이라 90%넘는 MS의 윈도우 점유율이 50% 전후까지 추락했다. 


또한, 당시 빌게이츠와 스티브발머가 정권 교체를 이루던 시기다. 


야망에 차있었던 발머에겐 이런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인식됬을뿐 추세는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실제로,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추락했지만, MS의 실적은 오히려 성장 일로에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스티브발머만을 탓할수도 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실제 실적이 아니라 전반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MS에 여러 변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점은 캐치하고 있었어야 했지만, 이후의 스티브발머의 대응을 생각하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PC의 모빌리티화에 귀 기울였어야..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 기술이 발전하면 더이상 덩치큰 하드웨어를 원하지 않는다. 좀 더 작고, 궁극에는 몸에 지니거나 입고다니는 일상적이지만, 불편하지 않는 컴퓨팅 기술을 원하는 것은 인류의 발전과도 맞다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점이 언제였느냐가 중요하긴 하지만, MS가 본격적인 추락을 맛보던 시점을 보면 휴대폰 시장이 급팽창하며,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요구하던 시점이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구매하고, 소비하는 개념으로 인류가 발전해가고 있었던 시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는 작아져야 하지만, 작은 하드웨어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야 했다. 그것이 OS가 탑재 된 스마트폰 성장의 시발점이었고, 그것들의 이면엔 바로 이동성, 접근성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었다. 


생각해보자 PC 한대는 한 가정을 커버 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한대는 한 가정을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한대는 PC가 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작업은 할 수 없지만, 웹서핑/음악청취/동영상 시청/다양한 프로그램 활용등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PC를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됬다. 가격이 비싸지만 효용성이 증가하면서 PC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스마트폰이 급성장 한 것은 그런 작은 디바이스로 공간, 환경의 제약 없는 접근성과 이동성을 만족시켜 진정한 의미의 모빌리티 제품으로 변화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윈도우OS의 실패는 크게는 늦은 시장 대응이 하나의 원인이고, 다음 원인은 PC와 별개의 시장이란 점을 인정하지 못한점이 아닐까 싶다. 


차라리 윈도우 OS의 모바일 버전을 별도로 만들고 가격 정책에 차별을 두면서 제조사를 끌어들여 모바일 시장과 PC 시장을 당분간 양분하면서 차분하게 생태계를 육성하며 시장을 만들어가는 전략을 취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늦었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너무 빠른 시장 전환과 확장을 선택한 것은 훈련도 덜받은 훈련병이 특수 부대원급 활약을 통해 영웅이 되려하는 것고 다를바가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 할 필요가 있었다. 


OS는 커널부터 기술적 체계의 뿌리는 하나로 통합하되 인터페이스와 UX적 측면만 모바일과 PC 부분으로 차별화를 두면서 시장을 별도로 공략하면서 차기 버전에서 근본적인 통합을 추진했다면, 아마 윈도우 8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만들지 않았을까?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022/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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